2014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는 맞대결이 없는 추신수(왼쪽)와 류현진. (자료사진)
2013년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추신수(31)와 류현진(26, LA 다저스)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딱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 삼진 하나로 끝났다.
하지만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2014년에는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기간 7년, 총액 1,300만달러(약 1,370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억3,0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27위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달러도 돌파했다.
추신수의 새 행선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반면 류현진이 뛰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같은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2013년과 달리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줄어들었다.
다른 리그에 속한 만큼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텍사스와 다저스의 인터리그 경기가 유일하다. 하지만 2014년 텍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와,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인터리그를 펼칠 예정이라 정규시즌에서는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물론 둘의 맞대결을 볼 가능성은 남아있다.
바로 월드시리즈다.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텍사스와 올해 아쉽게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가 나란히 월드시리즈에 오른다면 '꿈의 무대'에서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좀 더 일찍 둘의 맞대결을 볼 가능성도 있다. 텍사스와 다저스는 내년 3월8일과 9일 두 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단 시범경기인만큼 맞대결을 펼치더라도 긴장감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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