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크리스마스 장식 트리도 대형보다는 소형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장식에 큰 돈을 쓰기보다는 소형 트리를 사서 '기분만 내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24일 '100㎝ 이하 소형 트리'의 1∼22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120㎝급 중간 크기 트리' 판매가 11.5%, '150∼300㎝급 대형 트리' 판매가 12.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측은 특히 벽 모서리에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모서리 트리'가 2천여개 이상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100㎝ 이하 소형 트리' 판매는 전체 트리 판매량의 절반인 49.8%를 차지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도 9∼22일 '60㎝미만 소형 트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5% 늘었다고 밝혀 이 같은 추이를 보여줬다.
한편 롯데마트의 전체 크리스마스 트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매출을 비교하면 올해는 2009년의 87.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경기 불황 때문에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도 실속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