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과 연계해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오려던 마약 운반책이 검찰에 검거 됐다.
인천지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인천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마약 운반책 A(35)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에게 필로폰 운반을 지시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B(45)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A씨는 지난 10일 B씨의 지시를 받고 중국 칭다오에서 현지 마약 조직으로부터 필로폰 5.7㎏을 넘겨받아 인천항으로 가지고 들어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수 제작한 커피제조기 안에 필로폰을 숨겨 원두인 것처럼 속여 밀반입하려다가 인천항 입국 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A씨가 들여온 필로폰 5.7㎏은 시가 190억원 상당으로 1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조사결과 B씨는 1992년 7월 칠성파의 적대 세력인 신20세기파 간부 조직원을 살해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징역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2009년 9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됐다.
검찰은 또 미국 LA에서 인천공항으로 코카인 1.18㎏ 등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C(27)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구속 기소하고 D(30)씨 등 밀수총책 한국계 미국인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한인 폭력조직(일명 갱단)과 연계된 이들이 서울 강남 일대의 영어 강사나 유학생 등에게 공급하려고 코카인이나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