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방송

    [응사 종영②] 성나정의 남편은 칠봉이다

    축구에 관심 없는 칠봉이, 결혼식도 월드컵 8강전에

    '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과 고아라 (CJ E&M 제공)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열풍은 영하의 날씨가 무색게 할 정도로 뜨겁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청소년들에게 촌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대학 94학번에게는 스무 살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응답하라 1994'의 주요 포인트는 전작 '응답하라 1997'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남편 찾기. 시청자들은 매회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을 암시하는 복선을 찾는 재미로 리모컨을 사수하고 있다.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이(유연석 분)로 줄여진 나정 남편의 후보. 그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인 걸까.

    성나정의 남편은 칠봉이다.

    칠봉이가 나정의 남편 후보인 것은 초반부터 확실했다. 먼저 서울쌍둥이 코치로 있는 나정의 부친 성동일(성동일 분)은 깔끔한 외모와 서글서글한 인품, 뛰어난 야구 실력을 갖춘 칠봉이를 남편감으로 찜했다. 이미 장인어른(?)의 허락을 받은 셈.

    서울 깍쟁이 칠봉이는 가식 없이 털털한 경상도 숙녀 나정을 보고 호감을 느끼게 됐고, 쓰레기의 연인이 된 나정에게도 "나중에 옆에 애인이 없으면 나랑 연애하자"고 마음을 고백했다. 단순히 짝사랑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나정도 다정스러운 성격의 칠봉이와 데이트를 즐기는 등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이 미래에 부부가 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2002년 나정의 결혼식 테이프를 봐도 칠봉이가 나정의 남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나정의 결혼식은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리던 6월 22일 오후 3시 30분에서 6시 사이로 추측된다. 나정은 옆에 있는 신랑에게 "날 잘 골랐다"고 푸념했다. 야구선수인 칠봉이는 94년 미국월드컵 당시에도 축구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 취향이 2002년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현대신에서도 마찬가지다. 칠봉이는 자연스럽게 나정의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키는가 하면, 집 주소 역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또 성동일-이일화(이일화 분)에게 자연스럽게 커피를 타주는 등 집주인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미 여러번 본듯 결혼식 테이프에도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았다.

    주변 인물이 칠봉이에게 하는 태도도 수상하다. 조윤진(도희 분)은 칠봉이에게 "방에 들어가 자"라고 했고, 칠봉이는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정확히 방을 찾아갔다. 또한 나정은 칠봉이에게 "쭌~"이라고 다정스럽게 호칭을 불러 남편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하라 1994' 관계자는 "이미 마지막 회 대본이 나왔지만, 언제든 수정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추측이 있지만, 나정의 남편은 방송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NEWS:right}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