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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하냐?"…이민호 "참신한 대사 마음에 쏙"(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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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너 좋아하냐?"…이민호 "참신한 대사 마음에 쏙"(인터뷰)

    [노컷인터뷰]SBS '상속자들'에서 김탄으로 열연한 배우 이민호

    '상속자들'에서 김탄으로 열연한 배우 이민호 (스타우스 제공)

     

    배우 이민호(26)의 인기는 대단하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 수많은 팬들이 이민호에게 열광해 있을 만큼 그의 팬덤은 탄탄하고, 견고하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이번 작품 SBS '상속자들'의 김탄을 연기하면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상속자들'에서 제국그룹 차남 김탄 역할을 맡았다. 극 중 김탄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 분)과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상속자들' 종영 후 정확히 2주 만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이민호는 바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는 '핫핫핫' 웃으며 기자에게 인사를 건넨 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인터뷰를 이끌었다. 실제 이민호는 장난스러운 김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상속자들'에서 김탄으로 열연한 배우 이민호 (스타우스 제공)

     


    ◈ 김탄 이민호

    CBS노컷뉴스(이하 C): '상속자들'이 얼마 전에 종영했는데 실감이 나나요?

    이민호(이하 이): 아직 종영을 실감을 못하고 있어요. 드라마 끝나고 중국에 갔을 때도 호텔에만 있었죠. 그때 '상속자들'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각하니까 조금은 (종영한 것이) 인지가 되는 것 같아요. 탄이를 떠나보낼 때가 됐구나 생각했죠.(웃음)

    C: '상속자들' 열풍이 대단했는데 인기를 실감했나요?

    이: '꽃보다 남자' 끝나고 겪은 걸 다시 한번 느낀 것 같아요. 지방 촬영을 가면 어린 친구들이 몰리고, 야외 촬영 때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촬영하기 어려웠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C: 결말은 만족하는 거죠?

    이: 힘겹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 차은상(박신혜)과 예쁜 사랑을 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해피엔딩이고 이를 이루는 과정이 순수하고 올곧은 사랑이었죠.

    C: "나 너 좋아하냐?" 같은 유행어가 있었어요.

    이: 하하하. 저는 말장난 하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웃음) 참신하고 좋은 대사라고 생각해요.

    C: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이: 대사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이 직설적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감정을 '툭' 건드리는 대사 같죠. 쉬우면서 귀에 꽂히는 대사가 많았어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원초적인 걸 잘 표현해 사랑받는 거라고 느꼈어요.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에게 통한 거죠.

    C: 극 중 최영도(김우빈)와는 경쟁구도가 생기지 않던가요?

    이: 인기 경쟁보다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가야 한다고 느꼈어요. 배우들과의 교감에 최선을 다해야 드라마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했어요. 미국 촬영 후 한국에 처음 와서 5부 엔딩을 우빈이와 찍었어요. 가만히 서서 우빈이와 마주쳤는데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고 느꼈고, 삼각 구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촬영장에서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C: 촬영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이: 눈물 연기가 어떤 작품보다도 많았어요. 4회 정도 감정선이 이어질 때가 있었죠. 2주간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4회를 찍는 동안 감정이 극한으로 달해서 힘들었어요. 서자임을 밝히고, 엄마의 아픔, 아빠와 대립...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죠.

    C: '상속자들'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는 누군가요?

    이: 보나(크리스탈) 같은 캐릭터가 남자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여자친구가 있으면 정말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웃음) 탄이 캐릭터도 용기가 필요한 멋있는 남성상인 것 같고, 영도 캐릭터도 매력 있어요. 어찌 보면 준표의 모습이 영도에도 있는 것 같아요.

    '상속자들'에서 김탄으로 열연한 배우 이민호 (스타우스 제공)

     


    ◈ 배우 이민호

    C: '꽃보다 남자' 구준표 이미지는 많이 벗은 것 같나요?

    이: '꽃보다 남자' 이후 항상 작품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어요. 연기를 할수록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성공에 대한 부담도 계속 있었죠. '상속자들'을 한다고 했었을 때 '똑같은 캐릭터를 왜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죠. 저의 20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드라마를 하는 것이 대중이 원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서 비슷한 포맷임에도 '상속자들'을 택한 것 같아요. 그전에 구준표 이미지를 많이 벗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많은 대중이 '상속자들'을 보면서 구준표 이미지를 버린 것 같아요.

    C: 차기작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건가요?

    이: 내년이면 20대 후반에 접어들어요. 이제는 남성미를 표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 '강남블루스'에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이민호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제몫이에요. 지금은 해외 작품도 보고 있어요.

    C: 연예계에 친한 친구들이 있나요?

    이: 몇 년 째 같아요.(웃음) 김범이랑 정일우요. 제가 활동적이지 못한 것에도 이유가 있어요. 분명히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지만,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하는데 그 관계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웬만하면 집에서 편안하게 혼자 있으려고 해요.

    C: 파파라치나 사생팬이 따라다니지는 않나요?

    이: 최근까지 사생팬은 없었어요. 팬들끼리 '사생활은 지켜주자'는 룰도 있고요. 최근에 제 집이 기사에 오픈되면서 가끔 사생팬이나 차가 몇 대씩 따라다니기도 해요. 예전에 (파파라치에 찍힌) 경험이 있기도 하고, 불편한 건 있죠.

    C: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가는 시점이 된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이: 나이가 들어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능력을 인정받고, 존경받을 행동을 하는 것. 그게 꿈꾸는 배우상이에요. 그리고 항상 상황에 맞춰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상속자들'에서 김탄으로 열연한 배우 이민호 (스타우스 제공)

     


    ◈ 인간 이민호

    C: 김탄과 비교해 실제 성격은 어때요?

    이: 남자로서의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되고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사랑을 택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을 택할 것 같아요.

    C: 실제 김탄과 같이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 적이 있나요?

    이: 스무 살 때 첫눈에 반한 적이 있었어요.(웃음) 수업시간에 처음 보게 됐죠. 6개월 정도 쫓아다닌 거 같아요.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웃음)

    C: 박신혜, 김지원의 사랑을 받는 역할이었는데, 실제로 두 사람 중 이상형은 누군가요?

    이: 어느 한쪽을 택해도 둘 다 삐칠 것 같다.(웃음) (박)신혜는 호불호가 분명히 있는 성격이에요. 자신이 하는 일에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는 게 보기 좋았어요. (김)지원이는 귀엽죠. 아직 때 묻지 않은 아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웃음)

    C: 촬영이 없거나 쉴 때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나요?

    이: 게임을 좋아해요.(웃음)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푹 자고 일어나는 편이죠. 그렇다고 술을 마시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주량도 소주 반병, 맥주 반병, 와인 반병 정도에요. (스트레스 푸는 법을) 아직 완벽하게 채득하지 못 한 것 같아요.

    C: 여자친구는 있나요?

    이: 현재 여자친구는 없어요. 저에게도 은상이처럼 꽂히는 사람이 나타나면 김탄 같은 사랑을 할 거에요.(웃음) 온전히 저의 감정에서 느끼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그런 상대가 나타난다면 있는 힘껏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공개연애는 못할 것 같아요. 공개연애는 축복도 많이 받지만, 반대로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하죠.

    C: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이: 여성성이 강한 사람을 좋아해요. 보호본능 일으키고.(웃음) 본인의 옳고 그름은 분명한 사람이 좋고,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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