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는 기성용(25)이 2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도중 분노를 참지 못했다.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얻어맞고 출혈이 있었지만 엉뚱하게도 가해자가 아닌 기성용 자신이 경고를 받았다.
기성용은 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아스톤 빌라의 아그본라허의 돌파를 막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그런데 아그본라허는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휘둘러 기성용을 가격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공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기성용은 곧바로 아그본라허를 따라가 따졌다. 아그본라허는 온갖 제스쳐를 취하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듯 보였다.
심판의 옐로우 카드는 아그본라허가 아닌 기성용을 향했다. 빨리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응급 치료를 받으라는 주심의 지시에 곧바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