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영규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황진환 기자
배우 박영규가 연기 변신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영규는 2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적인 모습을 지워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정도전'에서 고려 권문세족의 상징인 이인임 역을 맡았다. 이인임은 사상의 깊이 보다는 탁월한 정치 감각과 테크닉으로 재상에 오른 인물이다. 정도전의 속내를 간파해 나주로 유배시키면서 정치적 대립을 갖게 된다.
'순풍산부인과' 이후 코미디적인 색깔이 강했던 박영규는 이전과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영규는 "이인임이라는 인물은 저 역시 잘 몰랐던 인물이다"면서 "이인임은 고려 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영규는 "연말과 새해 이인임을 연기할 생각에 두근거렸다"며 "이전과는 다른 정치적인 인물을 그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도전'은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말부터 조선왕조가 건국되는 격동의 시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도전이 혁명을 결심하고 이성계와 의기투합하는 과정부터 조선 왕조 건국 이후 이방원과 첨예한 대립을 펼치는 모습까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