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건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2012년 8월, 결혼 10년차인 나는 고용부가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습니다. 직업상담사의 상담과 교육을 받고, 6개월 동안 컴퓨터 활용 능력과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1급 과정을 듣고 관련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자격증까지 따놓고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알아봤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도 문제였지만,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회사를 찾는 게 더 어렵더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함께 운영하는 국가 취업포털 워크넷에 매일 채용정보를 확인했습니다. 희망 근무지로 경남 양산과 김해를 지정해 둬, 이 곳에 있는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내면 즉시 그 정보를 메일로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4월 29일.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정보가 워크넷에 떴습니다. 업무도 내가 원하던 전산과 사무 분야였죠. 이메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회사에 보냈습니다.
일주일 쯤 뒤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가 왔습니다. 회사 담당자는 "나이는 많지만 꼼꼼한 성격이 마음에 든다"며 웃더군요. 그리고 이틀 후,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워크넷이 없었다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것조차 몰랐겠죠. 게다가 적은 나이도 아닌데 사무직에 취업하게 됐으니 금상첨화가 아니겠어요. 일은 하고 싶은데 육아 때문에 마땅한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는 주부들께 워크넷을 적극 추천합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하죠? 여러분이 찾는 일자리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