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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뚝이면서도...' 임현규, 졌지만 투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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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절뚝이면서도...' 임현규, 졌지만 투혼 빛났다

     

    모든 것을 불살랐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졌지만 ‘에이스’ 임현규(29, 코리안탑팀)의 투지는 빛났다.

    임현규는 4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UFC in 싱가포르’ 대회 메인이벤트 웰터급(-77kg) 매치에서 타렉 사피에딘(27, 벨기에)에게 판정패했다.

    UFC에 인수된 스트라이크포스의 마지막 웰터급 챔피언인 사피에든은 UFC 웰터급 공식랭킹 10위에 올라있는 강자. 임현규가 언더독임은 분명하지만 최근 7연승으로 상승세고, 뛰어난 신체조건(신장 187cm, 리치 2m)을 지녀 막상막하 승부가 예상됐다.

    UFC 3전 째만에 메인이벤트를 꿰찬 임현규는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사피에딘의 레그킥과 냉정한 경기 운영에 밀려 패했다.

    긴장감 넘치는 가운데 1라운드가 시작됐다. 킥에 능한 사피에딘은 수시로 스탠스를 바꾸며 레그킥을 여러 차례 적중시켰고, 임현규는 위력적인 펀치로 응수하며 1라운드를 근소하게 앞섰다.

    2라운드는 임현규가 밀렸다. 치열한 펀치 공방을 벌였지만 정타는 사피에딘이 많았다. 반면 상대가 가드를 바짝 올리고 철저하게 방어하는 통에 임현규는 좀처럼 정타를 집어넣지 못했다. 더구나 레그킥을 잇따라 허용해 왼쪽 다리는 붉게 물들었다.

    3라운드 시작되자 마자 임현규는 펀치를 맞고 다리가 엉켜 넘어졌다가 금방 일어났다. 그러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내줘 하체 관절기를 잡히기도 했다. 사피에딘의 레그킥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임현규는 허벅지 쪽에 데미지가 쌓여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저앉았고, 밑에 깔린 상태에서 상대 압박을 그저 견뎌내야 했다.

    4라운드. 임현규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한 방을 노리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공방에서는 암트라이앵글을 방어해냈다. 그러나 사피에딘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냉정하게 레그킥과 니킥을 집어넣었다.

    마지막 5라운드. 힘껏 포효하며 들어선 임현규는 끝까지 밀고 들어갔다. 펀치와 니킥을 사정없이 퍼붓자 사피에딘도 지친 듯 방어에만 치중했다. 종료 20여초가 남았을 무렵. 임현규는 킥과 펀치를 섞어가며 막판 러시를 펼쳤다. 사피에딘은 잠시 그로기 상태가 빠졌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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