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서부 고아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건설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잔해 밑에 깔렸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타임스 나우 방송은 경찰을 인용해 고아주 주도 파나지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카나코나에서 건물이 붕괴했다며 당국이 현장에 있던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를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셰크하라 프랍후데사이 경찰서장은 "건물 잔해 속에서 지금까지 시신 13구를 수습했으며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공사장에 40명 이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부근에 있던 라메시 나이크는 "건물이 쓰러질 때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먼지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히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과 구조대는 크레인과 불도저를 동원하고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들추며 생존자 구출에 애를 쓰고 있다.
붕괴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에선 부실공사와 불량 건축재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는 일이 잦다.
최근 수개월간 뭄바이 일대에서 다수의 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9월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6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