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5일 피겨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고양=송은석 기자)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최종 모의고사를 확실하게 마무리한 '피겨 여왕' 김연아(24). 5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26점을 얻어 합계 227.86점으로 우승했다.
자신이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최고점(228.56점)에 불과 0.7점 모라자는 고득점이다. 오는 2월 소치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기분좋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확정한 김연아는 시상식 뒤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말 올림픽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대회였는데 한국에서 좋은 대회를 하게 돼서 기쁘고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치올림픽에 대한 여유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면서 "밴쿠버올림픽을 겪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마음 편히 하고 싶다"며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렇다면 김연아에게 소치올림픽은 어떤 의미일까.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이 도전이었다면 소치대회는 한 마디로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두 차례 웃으며 대답을 머뭇거리더니 "좋은 마무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어제와 오늘 (경기장에) 많은 분들이 못 들어왔다"면서 "밖에서도 안에서도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열심히 훈련해서 소치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