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부산시민의 대변자를 뽑는 지방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부산시장과 구청장, 군수, 시·구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부산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CBS는 신년기획 [출발! 지방선거]를 마련했다.
그 네 번째 순서로 역대 최장수 구청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의 아성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산진구청장 후보를 살펴본다.
백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산시민공원,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부산동물원 더파크 개장,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신개념 복합 공간 송상현 광장까지.
올해 부산진구는 여느 해보다 산적한 지역 현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민선, 관선을 합쳐 이미 4차례나 구청장을 역임해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는 하계열 구청장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5번째로 구청장에 도전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큰 사업들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이끌어온 만큼, 마무리 또한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새누리당 안팎에서 공천을 받기 힘들다는 말이 파다하게 나돌자 하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이미 지역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무소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하 청장의 아성에 김청룡 전 시의원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며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현직을 떠나도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 김 전 의원은 앞으로 큰 현안이 많은 만큼, 관료적 인사보다는 젊고 변화에 역동적인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조심스럽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산진구에 기반을 둔 시의회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소속 김영욱 시의원도 자천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경실련의 제6대 부산시의회 3년 의정활동평가에서 공무원들이 뽑은 해양도시소방위원회 1위를 기록한바 잇는 김 의원은 그동안 의회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지역 조직을 기반으로 정중동 자세를 취하며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서은숙 구의원이 다음 달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가장 빠른 행보에 나선다.
그는 현직 구청장의 장기 집권으로 구민들의 피로도가 높고 예산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교육, 보육 쪽 예산 확충을 내세우며 구체적인 공약 선점에 나섰다.
그밖에 정치 신인인 조영진 생활정치포럼 사무처장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장은 50여 년가까이 부산진구에 살면서 NGO 활동을 한 경험을 내세워 전문성, 소통을 무기로 선거 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부산시에 30년 이상 몸담은 '행정의 달인'이영활 경제부시장도 부산진구와 해운대, 기장군 가운데 한 곳에 도전할 뜻을 내비쳐 올해 부산진구의 지방선거는 여느 때보다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