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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양동근 "세월에는 장사가 없네요"

    모비스 양동근. (자료사진=KBL)

     

    "세월에는 장사가 없네요."

    양동근(모비스)은 어느덧 우리나이로 서른 넷이 됐다. 여전히 굴지의 포인트가드지만 예년과 달리 체력이 조금씩 달리는 것을 느낀다. 지난 5일 전자랜드전에서도 허리에 통증을 느껴 6일 연습을 쉬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파트너 이대성에게 의존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유재학 감독은 7일 모비스전을 앞두고 "양동근과 이대성의 역할 분배 같은 경우 대성이에게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는다. 알아서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대신 동근이에게만 이야기를 한다. 종종 양보하려고 한다. '그 쪽에만 맡기면 둘이 뛰는 이유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양동근 역시 쿨하게 이런 상황을 인정했다.

    양동근은 "양보한다기보다 대성이에게 의지하고 있다. 나에게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으면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 대성이가 잘 받쳐주고 있다"면서 "돌아가면서 1~2번을 보는데 잘 맞추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다보니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느껴진다. 후배들도 '형 많이 늙었다'면서 양동근을 살살 약 올릴 정도.

    양동근은 "속공 레이업을 나갈 때를 비디오로 보면서 박구영이 '형도 늙었다'고 하더라. 하프라인에서 치고 나갈 때 뒤를 세 번이나 본다더라. 그 전에는 그냥 쐈는데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면서 "대성이에게 의존하는 것도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이를 먹는 것이 슬프다. 선형이도 빠르고, 태술이도 빠르고, 민구도 빠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비스의 중심은 양동근이다. 인삼공사전에서도 추격을 뿌리치는 3점포와 승부를 결정 짓는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66-64로 앞선 종료 25초전 자유투 1개를 놓치긴 했지만 종료 9초전 얻은 자유투는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모비스도 69-66으로 승리하면서 SK에 승률에 뒤진 2위를 지켰다.

    양동근은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면서 "자유투는 들어간 줄 알았는데 안 들어갔다. 감이 굉장히 좋았는데 뱉어냈다. 2구랑 다음 자유투는 좀 더 집중을 했다"면서 "집중력 싸움에서 그래도 마지막에 조금 앞서서 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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