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충북지역에서 6·4 지방선거 잠재 후보군의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구도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에게 도전장을 던지겠다고 공식 선언한 여권의 출마 예정자가 없어 아직 안갯속이다.
그러나 새해 들어 그간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온 인사들이 차츰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증평 출신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8일 청주에서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고향에 와서 봉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비쳤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를 정리한 뒤 검토해 볼 사안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현실적인 문제란 주식백지신탁제도로 풀이된다.
고위 공직자는 재임 기간 재산을 위탁하거나 보유주식을 매각해야 하는데, 이는 곧 기업인인 김 회장에겐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이어서 출마 결심을 굳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김 회장의 한 측근은 전했다.
최근 새누리당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이기용 교육감의 행보도 주목된다.
정가에서는 이 교육감이 오는 18일 예정된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도지사 출마 여부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충주시장 후보군의 움직임은 더욱 구체적이다.
충남과 강원지방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지낸 조길형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조 위원은 새누리당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돼, 현 이종배 충주시장과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민주당에서는 김진영 인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이 충주시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충주지역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민주당 인사 등을 만나 지역 정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