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최근 방북했던 전직 NBA 선수들이 10일 추가로 베이징을 통해 귀환길에 올랐다. 하지만 로드먼은 아직까지 평양에 머물고 있다.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찰스 스미스 등 전직 NBA 선수 4명은 입국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번 여행이 믿기 힘든(incredible) 여행이었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우리는 세계의 (농구) 선수들을 대표해 농구를 문화교류에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그 임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곳(북한)에서 몇몇 지도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또 경제전략이나 문화교류 등 북한과 관련한 몇몇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건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로드먼이 언제 귀국할지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전직 NBA 선수 에릭 플로이드로 추정되는 한 남성도 전날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귀환한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됨에 따라 로드먼을 따라 방북했던 전직 NBA 선수들은 모두 귀국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먼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축하하는 농구경기를 하기 위해 스미스와 플로이드를 비롯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모두 6명의 전직 NBA 선수들을 이끌고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