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관할권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360을 인용해 미국이 싱가포르에 배치한 신형 연안전투함(LCS) USS 프리덤호가 지난달 남중국해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고위 관계자는 프리덤호가 남중국해 주변 '미국의 국가 이익과 관련된 구역'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프리덤호는 최첨단 레이더 등을 동원, 주변 선박 등의 동향을 살폈으며 이번 정보수집 활동에는 프리덤호에 탑재된 MH-60R 대잠 헬기와 소형 보트 등도 투입됐다.
대만 언론은 이런 움직임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에도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호가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호위 군함 한 척과 460m 거리까지 근접해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리덤호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신형 연안전투함 4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으로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 배치됐다.
이 전함은 최대 적재 시 배수량이 3천t, 길이 115m, 폭 17.5m 규모로 최고 시속 47노트로 운행되며 75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이 전함은 얕은 바다에서도 작전할 수 있어 남중국해 활동에 최적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시보 인터넷망은 중국 해군망(海軍網) 등을 인용, 중국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7척의 신형 군함을 새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들 군함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7척, 동해함대 6척, 북해함대 4척이 각각 배치됐다.
이처럼 남해함대에 전력 보강이 집중된 것은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