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간 외교·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전군에 전투 준비태세를 한 단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13일 '2014년 전군 군사훈련지시(지침)'를 통해 각 군에 이같이 지시했다고14일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지시에서 총참모부는 "언제든지 전쟁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생각으로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훈련과 실전의 일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또 정보화 전쟁 시대라는 환경의 변화에 맞춰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고 실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명시했다.
또 실전 정신을 강조한 훈련 방향을 유지하고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 주력하면서 어떤 분야가 힘들면 그 분야에 주력하고, 어떤 분야가 약점이라고 판단되면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2년 취임한 이후 "훈련은 실전처럼 하라", "전쟁을 하면 이길 수 있도록 하라" 등 실전 능력 강화에 대해 지속해서 주문해 왔다.
중국군은 지난해 연말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중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군사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 선양(瀋陽)군구 산하 제39집단군 소속 10만 명이 최근 동계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베이징(北京)군구 소속 부대가 지난 11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지역 군 훈련기지로 이동해 동계 야간 실탄발사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