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 = 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
최근 잉글랜드 무대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기성용(25·선덜랜드)이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3골이나 넣어 행복하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선덜랜드는 현재 4승5무12패로 승점 17을 기록, 현재 순위는 강등권인 19위다. 개막 이후 최하위에 머물다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가 1점으로 좁혀졌다.
선덜랜드의 부활 과정에서 기성용의 활약은 단연 눈부셨다. 거스 포옛 감독의 신뢰 속에서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기성용은 최근 한달동안 3골, 1도움(컵 대회 포함)을 기록했다. 그 중 2골이 승패를 결정지은 결승골이었다.
기성용은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목표같은 것은 없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12일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이 직접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 기회를 해트트릭을 앞둔 동료 애덤 존슨에 양보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존슨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이미 2골을 넣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든 페널티킥을 차기를 원할 것이다. 애덤이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돼 기뻤다"며 "애덤이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의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풀럼전 승리가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