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는 NBA 현역 최고의 선수다. MVP를 네 차례나 수상했고, 챔피언 반지도 두 개나 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제임스에게도 질투의 대상이 있다.
바로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선더)다.
제임스는 15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듀란트다 32개의 슛을 던져 16개를 넣고, 34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면 때때로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인 59.1%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슛 시도는 580개로 NBA 전체 18위다. 경기당 평균 16.1개의 슛을 던지고 있다. 반면 듀란트는 48.8%의 필드골 성공률과 함께 711개의 슛을 던져 NBA 전체 3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평균 슛 시도는 19.2개로 제임스보다 3개 정도 많다. 제임스가 듀란트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유다.
제임스는 "나는 슛을 더 많이 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기가 더 중요하다. 16개를 던져 12개를 넣는데 왜 6~7개의 슛을 더 던지고 싶지 않겠냐. 하지만 나는 내 역할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의 말대로 팀 사정이 다르다.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듀란트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상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공격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 반면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와 공격을 양분하고 있다. 제임스 역시 득점에 대한 '그린라이트'를 원하지만 팀을 위해 참고 있는 셈이다.
제임스는 "우선 30개의 슛을 던지려면 믿기 어려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항상 생각하고 있다. 만약 내가 20~30개의 슛을 던져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