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올해 설에는 빳빳한 새 지폐를 세뱃돈으로 주고받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농협 등 금융기관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세뱃돈 수요를 위해 확보한 새 지폐 수량이 작년보다 대폭 줄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의 경우 작년 설 무렵에 확보한 1만원권 새 지폐는 80억원 규모에 달했으나 올해는 30% 가량 줄어든 50억원에 그쳤다.
5만원권 새 지폐 또한 작년 설 무렵보다 20%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새 지폐 교환이 시작되면 지역 700여개 점포에서 새 돈을 확보하려는 고객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뱃돈 수요가 가장 많은 1만원권 새 지폐의 품귀 현상은 지난 2009년 5만원권 발행 이후 공급이 급감하면서 연례 행사처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도 사용 가능한 1만원권 구권이 한국은행에 많이 쌓여 있는 것도 새 지폐 발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5년간 매년 줄어들던 1만원권 발행이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설을 앞두고 급증하는 새 지폐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