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2년 취역한 '랴오닝함'에 이어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이 중국 고위 관리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왕민(王珉) 랴오닝(遼寧)성 서기가 성(省) 인민대표대회 토론회에서 두 번째 항모가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홍콩 대공보(大公報)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왕 서기는 이날 다롄 인민대표들에게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해군에 인도된 이후 다롄 조선소에서 2번째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고 대공보는 전했다.
왕 서기는 또 새 항모의 건조에는 6년이 걸릴 것이며 중국 해군은 총 4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함이 2012년 9월 해군에 인도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번째 항모는 2018년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일 것이라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중국 고위 관리가 건조 사실과 장소, 일정까지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국방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항모가 더 필요하다"며 추가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건조지가 어디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롄 조선소는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랴오닝 함의 개조 작업을 진행했던 곳으로, 중국은 개조 작업에서 획득한 설계와 기술을 이용해 두 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왕 서기는 이밖에 다롄에서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2대도 건조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대공보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이 내용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으며 중국 국방부는 보도와 관련한 홍콩 언론의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