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북한의 대회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의 출전을 고려해 모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대회 개막까지 242일을 남긴 가운데 북한은 아직까지 참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중 유일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도 북한의 참가를 바라고 있고 OCA도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참가할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부터 2006년 카타르, 2010년 광저우까지 3개 대회 연속 참가해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회 개, 폐회식을 총괄할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 감독이 동석해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임 감독은 "개회식에서는 큰 나라에 묻혀 있는 작은 나라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최근 종합대회에서 장이머우, 대니 보일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들이 개회식 연출을 맡아 부담이 크다"면서도 "예산이나 크기로 승부하는 게 아닌 만큼 아시안게임의 가치를 관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광저우 대회 직후 열려 조직위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광저우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를 위해 런던올림픽보다 4조 원 가량 많은 1226억 위안(당시 약 20조4000억 원)을 쏟아부었고, 수상 개폐회식에만 3억7000만 위안(약 660억원)을 들였다.
광저우에 비해 20%도 못 미치는 예산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경제적인 대회'를 목표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