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키점프의 전설 가사이 노리아키(41)의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가 추진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2일 "동계올림픽 최다인 가사이의 7회 출전이 소치 대회 이후 기네스 기록으로 신청되는 것이 정식 발표됐다"고 전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7회 출전은 전 세계에서 가사이가 처음이다. 그동안 6회 출전은 루지 3연패를 달성한 게오르그 하클(독일)과 봅슬레이 칼-에릭 에릭손(스웨덴), 아이스하키 라미모 헬미넨(핀란드) 등 6회 출전은 여럿 있었다.
가사이는 지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월 소치 대회까지 한번도 어렵다는 올림픽의 7번째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사이는 "(기네스 기록에 인정되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계올림픽에서는 승마의 이안 밀러(67, 캐나다)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0회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37, 서울시청)이 소치 대회에서 6회 출전으로 동, 하계올림픽 통틀어 국내 최다 기록을 세운다. 스키점프에서는 김현기, 최흥철이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5회 연속 출전을 잇는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가사이는 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타우플리츠에서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41세 7개월,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최근에는 동, 하계를 통틀어 일본 올림픽 선수단 최고령 주장을 맡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굳은 의지도 다졌다. 가사이는 "지금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는 생각했던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일본 선수단의) 주장으로서 금메달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사이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 라지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스포츠호치는 또 일본 선수들의 올림픽 기네스 기록으로 피겨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3회 성공(2010년 밴쿠버 대회), 가토 아키미의 하키 종목 최고령 출전 기록(2012년 런던 대회), 올림픽 3연속 금메달(아테네, 베이징, 런던)과 세계선수권 등 13개 대회 연속 우승한 레슬링 요시다 사오리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의 기록이 기네스에 등재된 적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