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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우융캉 측근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아시아/호주

    中 저우융캉 측근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 2014-01-23 10:24

     

    부패 의혹으로 사법처리설이 도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정치적 기반인 '석유방'(石油幇) 세력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수십 개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각국 16 개 언론과 공동취재해 푸청위(傅成玉)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 회장 등 3대 국유석유기업 전·현직 임원 20명이 모두 30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유방이란 시노펙,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국유석유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권력집단이다. 저우융캉이 그 대표격으로 중국 정치의 한 축으로 군림해 왔다.

    ICIJ에 따르면 푸청위 시노펙 회장은 2006년 CNOOC 대표로 재임 중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오아시스에너지'란 유령회사를 세웠다. 그러나 회사의 공시자료엔 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양화(楊華) CNOOC 부회장 역시 2006년 버진아일랜드에 '가랜드인터내셔널트레이딩'이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등기이사·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NOOC는 이와같이 전·현직임원 11명이 21개의 페이퍼컴퍼니에 등기이사로 등록됐고 CNPC 역시 전·현직 임원 15명이 7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이들 석유방 출신이 만든 유령회사 중 자회사로 공식등록된 곳은 5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25개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ICIJ와 함께 취재한 한국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이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목적이 단순히 세금회피나 국제거래상 편의를 위해서였다기보다, 불법자금 세탁과 공금횡령을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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