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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러시아 요청시 소치 올림픽 보안 지원"

미국/중남미

    美국방 "러시아 요청시 소치 올림픽 보안 지원"

    • 2014-01-25 20:19

    러시아 정보공유 기피 우려…'난색'

     

    미국이 러시아의 난색에도 테러 위협이 커진 소치 올림픽의 보안문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의 워싱턴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요청하면 미국은 소치 올림픽의 보안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헤이글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러시아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펜타곤은 성명을 통해 긴급 시 소치 인근 흑해 연안에 2척의 군함을 파견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보안 협력에 따른 정보공유를 꺼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치 올림픽 기간에 러시아로 파견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과거 올림픽에 보냈던 전문가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50명, 중국·이탈리아·그리스에서 개최된 올림픽에는 100명 이상의 미국 보안 요원들이 각각 파견됐다.

    애초 미국은 러시아에 더 많은 보안전문가 파견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원치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양국이 정보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쟁했기 때문에 보안 분야의 협력이 쉽지 않다고 풀이했다.{RELNEWS:right}

    한편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선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러시아 남부도시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반군의 연쇄 자폭 테러를 비롯해 지난주에는 소치 올림픽 테러 위협을 담은 이슬람 반군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더불어 자살폭탄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는 이슬람 반군 단체 소속 여성(소위 '검은 과부')들이 소치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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