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등 5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이집트인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등이 밤사이 트리폴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무장 단체에 끌려갔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애초 트리폴리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행정 담당 외교관 1명이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알아스와드 대변인은 납치된 이집트 외교관에는 문화 담당 외교관도 포함됐으며 지난 밤 사이 두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납치 이유와 피랍 외교관 등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리비아 전 반군 조직의 일파인 '리비아 혁명작전실' 지휘관 샤반 하디아가 이집트에서 체포된 직후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디아는 신병 치료차 가족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했다가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고 리비아 혁명작전실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