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약고’인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와 인근에서 새해 벽두부터 잇달아 테러가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에서 24일 수차례 폭발이 발생했으며, 무장한 이들이 체포를 시도하는 경찰에게 폭발물을 던지는 등 공격을 가했다고 환구시보가 26일 현지 당국을 인용해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6명이 경찰에 사살됐고, 6명은 소지한 폭발물이 폭발해 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범인들을 '테러 용의자'로 보고 있으며, 용의자 5명을 체포하고 폭발물을 압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은 24일 신허현 정부 소재지에 있는 상가에서 차량을 이용해 자폭을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같은 지역 미용실과 시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경찰이 현장을 벗어나려던 차량에 발포해 연료탱크가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위구르인들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아커쑤지구 아와티(阿瓦提)현 잉아이르커(英艾日克)향 파출소 앞에서 위구르인 청년 3명이 경찰과 유혈 충돌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사살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신장지역은 분리독립을 목표로 한 격렬한 투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런 행위를 테러 범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