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기간 333만 관객을 넘어선 '겨울왕국'의 흥행세가 극장 밖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은 전날까지 누적관객수 333만 870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겨울왕국은 개봉 첫 주말(17~19일) 103만 6074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주차 주말(24~26일)에는 전주보다 늘어난 124만 3998명을 끌어들였다.
개봉 2주차에 관객이 늘었다는 것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증거다.
겨울왕국의 인기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음원 차트에서도 확인된다. 팝송 최초로 국내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극중 언니 엘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이디나 멘젤이 부른 OST '렛 잇 고(Let It Go)'는 음악사이트 지니(www.genie.co.kr)의 주간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이달 컴백한 인기 가수들의 음원을 제친 것이어서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흥행작의 척도로 불리는 동영상 패러디가 등장한 점도 겨울왕국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유튜브에서는 '겨울왕국 중독의 폐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극중 자매인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패러디한 것으로,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지닌 엘사가 동생 안나에게 피해가 갈까 외면하는 장면이다.
안나는 엘사의 방문을 두드리며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의 말을 던지는데, 패러디 영상은 그 배경을 화장실로 옮겨 와 웃음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영화 속 큰 웃음을 담당하는, 눈사람임에도 여름을 사랑하는 올라프의 캐릭터 완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RELNEWS:right}
이런 가운데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쿵푸팬더2'(506만 2720명)의 기록을 깰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겨울왕국을 배급한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측은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의 주 관람층인 어린이와 가족관객뿐 아니라 2030 성인관객들의 지지 속에 자막과 더빙판 모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