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이 29일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른 뒤 꽃가마에 올라 황소 트로피와 장사 인증서를 들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홍성=대한씨름협회)
이재안(27, 양평군청)이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재안은 29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승전에서 안해용(의성군청)을 3-1로 눌렀다.
지난해 보은, 청양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재안은 올해 첫 대회에서 꽃가마를 타며 1품의 아쉬움을 씻었다. 특히 올해 양평군청 이적하면서 팀에 창단 3년 만에 첫 황소 트로피를 안겼다.
이재안의 기세가 무서웠다. 첫 판을 덮걸이로 따낸 이재안은 둘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어 오른 덮걸이로 가져왔다. 셋째 판을 빗장걸이로 내준 이재안은 넷째 판을 뿌려치기로 따내며 첫 장사 등극을 마무리했다.
이재안은 우승 뒤 "만년 2등 선수라는 타이틀을 꼭 벗고 싶었는데 원하던 태백장사에 등극했다"면서 "집에서 나를 응원했을 아내와 예쁜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옮긴 팀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진형(울산동구청), 한승민(의성군청)처럼 태백급하면 '이재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