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이 30일 설날장사대회 금강장사 2연패를 달성한 뒤 황소 트로피와 장사 인증서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홍성=대한씨름협회)
'미남 장사'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이 2년 연속 설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정만은 30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승전에서 신예 오성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설날 생애 첫 장사에 올랐던 최정만은 2년 연속 민족의 대명절에 꽃가마를 탔다.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으로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최정만은 들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판도 잡재치로 가져오며 오성호에게 선배의 매운 맛을 보였다.
우승 뒤 최정만은 예선 때 입은 허벅지 부상에 대해 "대회 동안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면서도 "집에서 응원하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한 것이 대회 2연패를 이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찡하다"면서 "이번 장사 타이틀은 그동안 나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님께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대회 우승에 대해 "시작이 좋다. 설날 대회 2연패를 넘어 올해 최정만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