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파일럿 예능 '별친구'가 남북한 청소년들의 따듯한 화합을 전하며 의미와 감동을 전했다. 2박 3일의 추억여행을 통해 38선보다 더 두텁게 우리 마음속에 그어졌던 선입견과 편견이란 벽을 깨트렸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별친구' 2회에서는 채상우, 낸시, 남다름, 김현수 등 한국 아역스타들과 탈북 청소년(새터민) 6인이 함께 추억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회에서 서먹했던 첫 만남 그리고 아슬아슬한 오해와 편견의 빗장은 대화와 놀이로 풀렸다.
낸시는 남·북한 아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낸시의 미국인 아버지가 문을 열며 반기자 북한 아이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낸시는 "북한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영어라고 하더라. 아버지를 만나면 그런 부분이 좀 풀릴 거로 생각해 초대했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낸시 아버지의 따뜻한 환대와 이야기 속에 북한 아이들은 이내 웃음을 되찾았고, 낸시는 자신의 댄스 실력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이들의 발길은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스코 팡팡 놀이장으로 향했다. 음악과 펑펑 튀는 놀이기구에 한 데 뒤섞인 이들은 서로 살을 맞대며 우정을 쌓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눈싸움을 벌이며 뒤엉켰다. MC 고주원은 남북한 아이들 3인과 1:3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채상우는 눈밭에 파묻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격렬한 눈싸움 속에서도 MC 3인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만남이 그려진 식사자리에선 첫 만남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따뜻함과 친근함이 흘러넘쳤다. MC 3인과 남북한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을 통해 쌓은 추억과 감정을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현수는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정말 친구같이 즐거웠다. 다음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애틋함을 드러냈고, 북한 청소년인 권동민은 "(남)다름이가 진짜 형처럼 잘해줘서 고마웠다. 북한 친구라고 차별을 안 해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남다름을 비롯한 아이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일은 "이번 방송을 통해서 북한 아이들도 다른 것이 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2박 3일간의 따듯한 만남, '남과 북'이란 말은 어느덧 '친구'란 두 글자로 변했다. 선입견으로 아쉬운 오해가 빚어졌던 첫 만남을 딛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따듯한 감성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별친구'가 남과 북의 아이들의 소통을 통해 편견과 오해란 빗장을 풀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규편성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