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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죽이겠다" 협박에 비밀경호국 뉴욕출동 소동

미국/중남미

    "부시 죽이겠다" 협박에 비밀경호국 뉴욕출동 소동

    • 2014-02-03 05:38

    소총·휘발유 휴대 40대 검거…"바버라 부시 짝사랑"

     

    미국 뉴욕에 사는 한 남성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문제의 남성은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바버라 피어스 부시(32)를 짝사랑한 끝에 이런 어이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주 피츠포드에 사는 벤자민 스미스(44)는 지난달 30일 오후 부시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긴 채 소총을 들고 사라졌다.

    그는 쪽지에 "부시 대통령을 죽이고 나면 바버라는 내 여자가 된다. 미국은 이제 끝났다"라고 썼다.

    스미스의 어머니가 이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신고하면서 12시간에 걸친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비밀경호국은 스미스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끝에 그가 다음날인 31일 새벽 4시께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츠포드에서 350마일(563㎞) 떨어진 거리였다.

    결국 스미스는 그로부터 2시간쯤 뒤인 6시15분께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바버라 부시의 집과 지근거리인 베이 킵스의 렉싱턴 애비뉴에서 검거됐다.

    체포 직후 그는 "나는 이혼했고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 바버라 부시와 사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했다.

    그의 차량에서는 총알이 장전된 38구경 소총과 휘발유통이 발견됐으며 법원은 무기 소지와 전직 대통령 위협 혐의로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스미스의 변호인은 검거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뉴욕이 아닌 텍사스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실체적인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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