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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두려움 크지 않아…전진, 전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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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빈 "두려움 크지 않아…전진, 전진 하겠다"

    9일 로드FC서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전

    개그맨 윤형빈이 4일 압구정 서두원GYM에서 열린 로드FC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승패를 떠나 누가 봐도 좋은 경기였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014’ 대회에서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개그맨 윤형빈(34, Team one)이 4일 강남구 청담동 서두원 GYM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상대는 아마추어 전적을 다수 보유한 타카야 츠쿠다(23, 일본). 격투기 초보로는 이례적으로 메인이벤트(라이트급 : 한계체중 70kg)에 서는 윤형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에게 처지는 게 사실이지만 격투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2개월 전부터 종합격투기 훈련에 몰두해온 윤형빈은 최근 들어 하루 7~8시간씩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체중 감량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료 개그맨이자 아내인 정경미 씨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그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러섬 없이 전진,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빛을 빛냈다.

    < 일문일답 >

    - 그동안 훈련 과정이 궁금한데.

    = 최대한 선수답게 훈련하려고 노력했다. 요즘 들어서는 체육관에서 하루 7~8시간씩 훈련했다.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혹독한 준비과정을 겪었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직접 경험하면서 프로 파이터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다. '매일 이렇게 실전처럼 치고 받고, 체력의 한계점에 이를 때까지 스파링을 하는구나' 싶어서. 이 자리를 빌어 옆에서 지도해준 Team one의 수장 서두원 선수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연습은 실전처럼 해야 한다면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모습 보면서 '정말 남자구나'라고 느꼈다.

    - 새로운 도전을 즐기시는 것 같다. 고향에서 후배 개그맨도 양성하시고, 파이터로도 데뷔한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나?

    =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좋다. 소극장 공연 하면서 후배들 양성하고, 격투기도 하고, 음반도 여러 장 냈다. 로드FC 출전을 계기로 '도전'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도전에 성공하면 행복할 것 같아서 그 후로는 고민하지 않았다. 남의 시선에 상관 없이 내가 신나고 행복하니까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었다.

    - 격투기 대회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동료 개그맨이자 아내인 정경미 씨의 반응은 어땠나? 내조는 잘 해주나?

    = 결혼하기 전부터 정경미 씨를 세뇌시켰다. '나는 꼭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서보고 싶다. 허락해 달라'고. 그래서인지 로드FC 대회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거부감은 없었다. 시합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은 많이 하더라. 뼈가 안 붙을 나이라면서 평소 안 해주던 곰탕, 오리고기 같은 보양식을 내온다. 체중 조절해야 하니까 닭가슴살도 삶아주고. 아내가 가장 큰 지원군이다. 고맙고 미안하다.

    - 시합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합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뭔가?

    = 체중 조절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아직 할 게 많아서 그런지 시합 당일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준비를 많이 했는데,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못 보여줄까봐 걱정된다. 승패를 떠나 '누가 봐도 좋은 경기였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그것만 생각하고 훈련하고 있다.

    - 로드FC 1회 대회에 출전했던 동료 개그맨 이승윤 씨가 조언 좀 해줬나?

    = 어떤 마음으로 케이지에 올라갔을까 궁금해서 이승윤 씨 시합 영상을 다시 봤다. 시합 날짜 확정짓고 영상 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물러섬 없이 계속 전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전화해서 '(이)승윤이 형, 다시 보니까 참 멋있고, 나도 형만큼 두렵지만 전진, 전진하는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형이 '내가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나만큼만 하며 된다. 조만간 조언해주러 오겠다'고 하더라.

    - 감량은 잘 되고 있나? 프로 파이터는 대회 이틀 전 수분을 빼서 감량하는데, 윤형빈 씨도 마찬가지인가?

    = 평소 체중은 82kg인데, 지금은 76kg에서 왔다갔다 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두렵지만 프로 격투기 선수들처럼 수분을 조절해서 감량할 생각이다. 수분을 통한 감량은 시합 이틀 전 수분을 급격하게 뺀 다음 경기 당일 리바운드 시키는 방법이다. 곧 본격적인 감량이 시작된다. 시합이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가장 힘든 시간이 남았다.

    -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저는 종합격투기 마니아로 출발했고, 친동생과 다름없는 서두원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왔기 때문에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와 함께 해온 느낌이다. 현재 세계 넘버원 종합격투기 단체가 UFC라면 아시아 넘버원은 로드FC다. 로드FC가 세계 넘버원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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