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6.4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의원 수를 대폭 줄인 것과 관련해 창원시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상남도와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현재 55명인 창원시의원을 40명으로 15명 줄이는 대신 나머지 시군에 의원을 늘리는 잠정안을 마련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시와 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군은 각 1명씩 늘리고 합천군은 2명 늘어난다.
의원 수가 늘어나는 시군 가운데 통영과 김해, 밀양, 거제, 양산, 남해, 산청, 함양, 합천은 지역구 기초의원이 1명씩, 나머지 합천을 포함해 비례대표 기초의원이 1명씩 는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현행 그대로이다.
선거구획정위가 내세운 책정 기준은 '기본 8인+인구수 60%+읍면동수 40%'이다.
이같은 잠정안을 받아든 창원시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시의회는 4일 긴급 의장단 간담회를 갖고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의견 제출을 위한 입장 정리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창원시의원들은 기준이 불합리한 만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선거구획정위 항의 방문 등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조준택 시의원은 "15명을 줄인 것은 과다할뿐만 아니라 기계적으로 줄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통합창원시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며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이런 입장을 강력히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차형보 시의원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한 기준은 통합창원시와는 맞지 않다"면서 "인구 하나만 가지고 조정하든지, 읍면동수 퍼센트를 줄이면서 면적까지 넣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안했다.
정영주 시의원은 "창원시가 통합되면서 의원 수를 줄여야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과도하게 줄인 것은 문제이다"면서 "통합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줄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의회는 긴급 간담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하는 한편, 재검토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체 시의원이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2월 중순 임시회를 열어 관련 결의안을 채택해 압박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