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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1개 주에서 정전사고…600만명 피해

미국/중남미

    브라질 11개 주에서 정전사고…600만명 피해

    • 2014-02-05 22:15

     

    브라질에서 11개 주에 전력 공급이 끊겨 600만 명이 피해를 보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토칸칭스와 고이아스 주를 잇는 송전선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남부와 동남부, 중서부, 북부 지역 11개 주에 30여 분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서 일부 산업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거리의 신호등도 작동을 멈췄다.

    당국은 최소한 500만∼60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발전소 운영과 송전선을 관리·감독하는 브라질 전기시스템국(ONS)은 북부와 동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선 3곳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ONS는 정전 발생 30분 만에 전력의 80%를 복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다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어든 것이 정전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비가 적게 내려 전력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대형 정전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1999년 3월에는 남부와 동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타이푸(Itaipu) 발전소의 송전선 고장으로 10개 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7천6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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