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이 활약했던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새로운 팀을 창단했다.(노컷뉴스 자료사진)
데이비드 베컴이 공식으로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의 구단주가 됐다.
베컴은 6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새로운 MLS 클럽의 창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돈 가버 MLS 커미셔너와 카를로스 기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이 참석했다.
"나는 물론, 가족과 친구, 파트너들에게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베컴은 "수백만 인구가 거주하는 열정이 넘치는 도시 마이애미에서 나만의 팀을 만들어 보겠다. 단순히 마이애미가 아닌 전 세계적인 팀이 되겠다"고 야심 찬 계획을 털어놨다.
베컴은 그동안 MLS가 비워뒀던 미국 남동부를 연고로 선택했다. 과거 플로리다에는 탬파베이 뮤티니와 마이애미 퓨전이라는 축구팀이 있었지만 2001년 모두 해체했다. 이후 플로리다주는 MLS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축구 불모지로 남았다.
공식적으로 팀 창단을 선언한 만큼 이제는 경기장 건설과 선수단 구성이 다음 단계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힌 베컴은 "많은 선수가 벌써부터 마이애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 건설에 공적자금의 투입을 원치 않는다. 순수하게 우리가 마련한 자금으로 새로운 경기장을 지어보겠다"고 선언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마이애미의 초대 감독으로 올 수도 있다는 일부의 예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베컴은 "그는 위대한 감독이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은퇴한 상황이다. 그에게 현장 복귀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19개 팀이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경기하는 MLS는 2015년 맨체스터 시티와 뉴욕 양키스가 합작한 축구팀인 '뉴욕시티FC'와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연고로 하는 '올랜도시티SC'가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