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 장면. (자료사진=대한체육회)
올림픽 개회식에서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장면 중 하나는 역시 나라별 선수 입장이다. 특히 선수단의 맨 앞에서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에게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국가의 대표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기수는 각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가 지목하기도 하고, 선수들이 직접 뽑기도 한다.
한국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36, 서울시청)을 기수로 내세웠다. 이규혁은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의 기수로는 누가 나올까.
먼저 일본은 여자 컬링의 오가사와라 아유미가 기수로 선임됐다. 그동안 기수를 맡지 않은 종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페어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퉁젠이 오성홍기를 든다.
미국은 노르딕 복합 종목에 나서는 토드 로드윅에게 성조기를 맡겼다. 스노보드의 숀 화이트나 아이스하키의 잭 패리스 등 인기 스타들이 많지만 미국 국적으로는 처음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하는 선수인 로드윅을 선택했다. 로드윅은 앞선 5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 하나가 전부지만, 선수들의 투표로 기수가 됐다.
노르웨이와 캐나다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를 기수로 지명했다. 노르웨이는 밴쿠버올림픽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악셀 룬 스빈달, 캐나다는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인 여자 아이스하키의 헤일리 위켄하이저를 각각 기수로 임명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봅슬레이의 알렉산더 주브코프가 기수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