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장관 홈페이지 캡처)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SNS를 통해 극지연구소 부산이전 촉구와 관련해 '오거돈 장관 오버하지 마시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가 정치적인 고려를 통해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본인은 극지연구소를 당장 부산으로 이전할 것을 주문한 것도 아니며, 단계적인 부산이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이어 "국민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할 정치인이라면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공론의 장으로 나와서 해양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좀더 듣기를 바란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극지연구에 필요한 대학, 정비,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부산이 최적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통해 대화해야 할 정치인이 막말을 하는 것에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 전 장관은 지난 12일 "극지연구소를 박근혜 대통령 임기중에 부산으로 가져오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오 전 장관측은 시민들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와 "'이학재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정책토론이 아닌 우격다짐식의 엄포로는 극지연구소의 인천유지가 힘들 것'이라며 '오 전 장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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