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군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정부와 평화회담을 시작한 상황에서 테러를 일으켜 협상 전망이 위태로워졌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오전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경찰들이 탄 버스를 노린 폭탄 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최소 12명이 숨지고 행인을 포함해 40여명이 다쳤다.
버스는 TTP가 장악한 카라치 남동부 란디 지역 인근의 경찰특공대 훈련센터를 출발하던 중이었으며, 이때 길가에 세워진 차량이 폭발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TTP는 당국이 대원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벌였다고 시인했다.
TTP의 샤히둘라 샤히드 대변인은 "분명한 휴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방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날 TTP의 태도는 그간의 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정부와 간접 협상에 나선 이후 벌어진 공격을 다른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돌려 왔다.
파키스탄 정부와 TTP는 이달 초 공식적으로 평화회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