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한반도 담당 실무자들의 북한 방문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의 목적이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젠(蔡建) 푸단(復旦)대 한국학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방북은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안정적인지를 보려는 의도"라면서 "양측간 전통적인 우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상황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 교수는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든 정책을 수용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경제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王生) 지린(吉林)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그동안 북한과 다소 거리를 두는 듯했던 중국이 북한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 교수는 "북한은 최근 도발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북한과 관계 회복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때로 보고 있다"라면서 "중국은 6자회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아주사 책임자가 북한을 다녀왔다"면서 "중국과 북한은 이웃국가로, 양국의 외교부문은 계속 밀접하게 왕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양측 간 주요의제는 북중관계 및 한반도 형세였다며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공무활동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북은 싱하이밍(邢海明)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을 대표로 지난달 말 이뤄졌으며 6자회담을 전담하는 한반도판공실 직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