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은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이후 6년 만에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자료사진=볼빅)
최운정(24·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최운정은 15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 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를 기록한 최운정은 호주 교포 이민지(18)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28위에 올라있는 최운정은 2009년 LPGA투어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데뷔 첫 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최운정은 후반에 들어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하지만 이후 4연속 버디에 이어 두 번째 이글을 추가하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최고의 날이었다"고 입을 연 최운정은 "이글을 2개나 친 것도 처음이고 10언더파도 프로무대 최저타 기록"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샷도 좋았고, 퍼팅도 좋았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최운정과 우승을 다툴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RELNEWS:right}
공동 선두인 이민지는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아마추어 돌풍'의 중심에 섰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역시 2타 뒤진 단독 3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