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자료사진)
"빅토르 안은 한국 선수로 뛰든 러시아 선수로 뛰든 관계없이 분명히 특별한 선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 하지만 전세계 쇼트트랙 팬들은 이제 그를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이름으로 기억한다. 안현수가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동일 선수가 두 개 국적으로 출전해 각각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미국 NBC스포츠는 '그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이뤘다'며 2006년에는 한국 국적으로, 2014년에는 러시아 국적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의 특이한 경력을 주목했다.
올림픽에서 두 개 국적으로 메달을 따낸 선수는 있었다. 바트 벨드캄프는 1992년 알베르빌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네덜란드 국적으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벨기에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두 개 국적으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안현수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