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 (MBC제공)
“민율이가 방송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방송인 김성주(41)가 고슴도치 아빠의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17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둘째 아들 민율이가 방송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라며 ‘아빠 미소’를 지어보였다.
“소치에 갔다 오니까 민율이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며 아빠의 인사말을 흉내내고 있더라구요. 또 ‘아빠! 어디가’ 촬영 중 ‘짜릿하게 놀아봐’라는 모 음료 CF카피를 적재적소에 쓰는 등 방송에 대한 눈썰미가 남달라요. 제가 혹시나 해서 ‘민율이 나중에 커서 아빠처럼 TV나오고 싶지 않니?’라고 물었더니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날씨라고...(웃음) 아무튼 조금 더 커서 중계방송을 가르치면 잘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정작 민율이의 꿈은 경찰서라나. 소방서라나..."
김성주는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일정 가운데 ‘일밤-아빠!어디가’ 촬영을 위해 일시귀국했다 피겨 중계를 위해 18일 출국한다.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승훈 선수의 경기 중계 때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 어디가' 촬영만은 놓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이들과의 약속이니까요. 어른과의 약속은 미룰 수 있지만 아이들은 정해진 날짜에 가는걸 기대하는데 안가게 되면 민율이가 섭섭해하는 상황이거든요. 다른 집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그 약속은 꼭 지켜야겠다 싶었죠. 이번에는 충남 서산으로 촬영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민율이가 아빠가 혼자 멀리 일하러 가는걸 싫어하는 눈치라 큰일이에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