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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주 마우나 참사, 정치권 등 애도 잇따라

     

    1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빈소에는 정치권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8일 오후 울산을 찾아 울산 북구 21세기좋은병원에 마련된 빈소와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또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인명 관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책임자 문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제도적 개선을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빈소를 방문해, "부실시공과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가려내고 엄중하게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각 부산외대 부총장은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빈소를 찾아 "뭐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장례식장에 자리를 잡고 임시 분향소를 차린 유가족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故) 김진솔 씨의 아버지 김판수(54)씨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지난 주말 아르바이트 하러 간다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던 강한 딸 이었다. 친구 같이 늘 편하게 지내던 딸이었는데 이제 못 본다고 하니깐..." 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 대학교 선배는 김진솔 씨를 리더십이 강하고 항상 밝고 당당한 모습에 늘 친구들이 많았던 후배이었다고 언급해 주변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

    고 강혜승 씨의 큰 아버지는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짧은 기간이 살다 갔는데 좋고 편안한 세상에서 지냈으면 하는 바람 뿐 이다"고 말했다.

    숨진 학생 6명의 유가족과 부산외국어대와 마우나 오션리조트 관계자들과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 유가족은 부산으로 빈소를 옮기기로 했으며, 나머지 유가족들은 현재 빈소가 마련된 울산 북구 21세기좋은병원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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