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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아믈랭의 연이은 실수, 안현수만 웃는다

    1000m 이어 500m에서 예선 탈락…결국 안현수가 1000m 금메달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면 빅토르 안)는 최대 경쟁자인 샤를 아믈랭(캐나다)의 연이은 실수로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이어 500m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소치=임종률기자)

     

    순간의 방심은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은 현존하는 남자 쇼트트랙의 최강자다. 우리 선수들은 물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꼽은 '공공의 적'이 바로 아믈랭이다.

    아믈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500m와 1,000m 랭킹 1위, 500m 랭킹 2위를 기록, 최상의 경우 올림픽 3관왕이 유력했다. 하지만 아믈랭은 연이은 실수로 '최강자'의 자존심이 산산이 부서졌다.

    출발은 좋았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 등극의 힘찬 출발에 나섰다. 그러나 500m와 1000m 경기 도중 미끄러지는 초보적인 실수로 다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지난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선 아믈랭은 출발하는 과정에서 먼저 움직여 부정 출발이 지적됐다. 하지만 두 번째 출발에서는 선두로 잘 달리다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면서 넘어졌다.

    3일 뒤 500m 예선에서도 비슷한 실수가 나왔다. 선두로 달리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혼자서 얼음판에 미끄러졌다. 뒤따르는 선수들과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는 점에서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는 명백한 실수다. 맥없이 얼음판을 미끄러져 나간 아믈랭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아믈랭의 연이은 실수는 경쟁 선수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최대 수혜를 얻고 있다. 1500m에서 아믈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현수는 아믈랭이 없는 1000m에서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러시아)와 함께 나란히 금, 은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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