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유럽 도박사들은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의 '경험'이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패기'를 꺾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은석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유럽의 베팅업체들은 김연아(24)의 우세를 점쳤다.
김연아는 19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개최국 러시아의 16세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탄력을 받은 리프니츠카야가 오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김연아와 금메달을 다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이 열리는 19일(한국시각) 베팅 정보 사이트 '오즈체커'를 통해 확인한 도박사들의 예상도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경쟁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대결 구도다.
'오즈체커'에 따르면 20개 업체 가운데 18곳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점쳤다. 김연아는 1.8∼2.14의 낮은 배당률이 책정됐다. 뒤를 이어 리프니츠카야가 1.9~2.5로 역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아사다 마오는 3.9∼5.5까지 높은 배당률이 배정됐다.
베팅업체들은 달성 가능성이 높은 기록에 낮은 배당률을 책정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다수 베팅업체들이 김연아의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예상했다. 다만 김연아가 소치에 입성하기 전까지 리프니츠카야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졌다는 점에서 실전을 앞두고 김연아의 '경험'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