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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김연아 선수, 표정 연기 압권"

    MBC 김성주캐스터와 정재은 해설위원 (MBC제공)

     

    "김연아 표정 연기는 압권이다. 경기를 실제로 보는 것과 방송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피겨 중계를 맡은 MBC 김성주 캐스터가 쇼트 프로그램 중계소감을 전했다.

    ISU 기술심판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심판이사인 정재은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마친 김성주는 “한 마리의 노랑나비가 그리움을 안고 춤을 추는 모습 같았다. 김연아 선수 경기를 실제로 보는 것과 방송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말했다

    “얇은 칼날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회전하는 것을 보니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랑나비가 팔을 휘젓는 모습이 연상됐다. 생각지도 않았던 즉흥적인 말이 튀어나왔다. ‘한 마리의 노랑나비가 그리움을 안고 춤을 추는 모습.’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어떻게 그런 표정이 나오지? 하는 생각을 했다. 실연의 아픔이라든지 애절한 그리움이 녹아난 표정이었다. 예술 점수가 잘 나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시청자들의 몰입에 방해 안 되게 하는 선에서 승부에 영향을 주는 점수에 대한 가이드 역할’에 포인트를 주고 중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스포츠이긴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승부를 가리는 경기이다. 과제가 무엇인지 설명해 줘야 하고 2분 50초 안에 7개의 과제를 잘 수행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혹시 점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게 되더라. 그런데도 김연아 선수 경기를 볼 때 몰입돼서 펜을 놓게 되더라. 피겨는 매력있는 경기다.”

    김성주와 함께 입을 맞춘 정재은 해설위원은 “연아 선수가 여느 때와 달리 시합 준비하는 6분이 좀 달랐다. 몸을 풀고 점프 하나 하나를 성공시키는데 한두 번 하고 난 뒤 조급하게 뛰어나가는 걸 보니 나 역시 긴장됐다. 그러나 막상 시합에 들어가니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건 점수가 잘 안 나왔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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