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2018년 평창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스포츠 축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사진 = 올림픽 중계방송)
'평창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 열이레 동안 지구촌을 겨울스포츠의 열정으로 가득 채웠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솟아올랐던 성화의 불길이 사그라졌다. 24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겨울스포츠의 영웅들은 이제 4년 뒤 평창에서 다시 만난다.
폐막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2014년을 의미하는 러시아 현지 시간 20시14분(오후 8시14분)에 시작됐다.
각국의 기수들이 먼저 입장한 뒤 참가국 선수들이 자유롭게 입장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이 기수를 맡았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30km와 남자 50km 단체 출발 시상식이 열렸다. 하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마라톤 시상식이 열리는 것처럼 동계올림픽 만의 전통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여자 30km는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 선수들이, 남자 50km는 개최국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독식했다.
러시아의 문화를 자랑하는 공연이 끝난 뒤 올림픽기 이양식이 개최됐다.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이 대회기를 인수받아 바흐 위원장을 거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의 이석래 군수에게 전달됐다.
대회기는 오는 25일 귀국하는 대표팀 선수단을 따라 운반돼 2018년 대회 때까지 평창군청이 보관한다.
이어 개최국 러시아와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국기 옆 자리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동안 평창과 강릉 출신의 남녀 어린이가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를 시작으로 평창을 소개하는 특별한 공연이 막을 올렸다. '동행(A Journey Together)'라는 주제로 펼쳐진 아리랑 공연은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의 연주를 시작으로 성악가 조수미,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이 함께 했다.
또한 평창이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나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나와 강강술래를 선보였고 한국 선수단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