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바뀌어도 ‘대장금2’는 계속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장금2’ 프로젝트가 하반기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최근 신임사장으로 안광한 전 MBC플러스미디어대표이사를 선임했지만 ‘대장금2’ 프로젝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MBC 내부의 중론이다.
MBC드라마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장이 바뀌었지만 ‘대장금2’ 방송까지는 이제 몇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는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이영애 캐스팅을 목표로 캐스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장금2’는 지난 2003년 전세계 성공신화를 쓴 드라마 ‘대장금’의 속편격으로 제작여부를 놓고 방송가에서 무수한 말이 떠돌았다. 지난 2012년 김재철 전 MBC사장이 ‘대장금2’ 제작을 기정사실화하며 언론에 공표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김종국 전 사장이 ‘대장금2’ 제작을 연임카드로 꺼내놓으면서 ‘기황후’ 후속으로 편성된 사극 ‘파천황’의 편성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현재 MBC는 ‘기황후’ 후속으로 최완규 작가의 ‘트라이앵글’을 편성했으며 ‘트라이앵글’ 후속으로 또다른 사극을 준비 중이다. 이후 가을께 ‘대장금2’를 방송하는 편성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BC와 함께 ‘대장금’의 저작권을 공동보유하고 있는 김영현 작가가 ‘파천황’까지 두 작품을 연달아 집필하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파천황’은 주인공으로 톱스타 한석규를 캐스팅하고 ‘선덕여왕’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박홍균PD 트리오가 제작진으로 나서 드라마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작품.
MBC 내부에서는 “대박가능성이 높은 ‘파천황’을 두고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대장금2’를 편성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여론이 높았지만 결국 MBC경영진은 ‘파천황’대신 ‘대장금’을 선택했다.
방송가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한류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MBC경영진이 이영애를 앞세운 ‘대장금2’를 제작한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최근 한류시장의 큰손 일본에서 한류드라마 수출이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장금’은 이영애 프리미엄이 있어 높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