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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웨덴 팔메 암살사건 용의자 지목됐지만…

유럽/러시아

    미스터리 스웨덴 팔메 암살사건 용의자 지목됐지만…

    • 2014-02-26 15:58

    '밀레니엄' 작가, 남아공정보기관 연계 군출신 인사 지목…경찰 "아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의 작가인 스웨덴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이 1986년 일어난 올로프 팔메 전 총리 암살 사건 용의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보기관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군 인사를 지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신문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을 인용해 라르손이 전직 군 관계자 베르틸 베딘(73)을 용의자로 지목해 경찰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팔메 전 총리는 생전에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격렬히 비판했으며 이 때문에 암살 배후에 남아공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라르손과 3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에바 가브리엘손은 "라르손이 팔메 전 총리가 암살당한 뒤 범인을 찾느라 수개월을 조사했고 상자 15개 분량의 자료를 남겼다"면서 "라르손이 베딘의 이름을 경찰에 넘긴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팔메 전 총리 암살 직전 키프로스 북부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는 베딘은 스벤스카 더그블라뎃과 인터뷰에서 "다행스럽게도 나는 암살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수사기관 역시 베딘이 용의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97년부터 암살 사건을 수사해온 케르스틴 스하르프 검사는 "모든 종류의 조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지만 베딘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쫓고 있는 용의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웨덴 복지정책 확대에 앞장섰던 팔메 전 총리는 59세이던 1986년 2월 28일 저녁 경호를 받지 않은 채 시내 극장에서 아내와 영화를 보고 지하철 입구로 향하던 중 총격으로 숨졌다. 팔메 전 총리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께 경호원 두 사람에게 물러가도 좋다고 말하고는 약 12시간 동안 경호원 없이 전철을 타고 영화를 봤다.

    팔메 전 총리는 권위주의를 꺼리고 자유로움을 선호한 성정 때문에 평소에도 평상복 차림으로 경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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